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휴가가서 나이트에 가서 여자를 만났다는
헛소문을 들은적이 있다. 잘생겼고, 웃는게 너무 예쁜 놈이기에
좀 화가났다. 그리고 그 날 저녁 거울에 비친 내 꼴을 보았다.
후줄근한 면바지에 몸매조차 드러나지 않는 티...
화장기가 전혀 없다 못해 잡티가 다 드러나있는 얼굴.
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그리고 다음날 옷장에서 썩고있는 정장을 꺼내입고 회사에 나갔다.
그제서야 다들 여자로 봐주더군...
다들 자기들 동생이라고 박박 우기더군...
진짜 가을이다. 나같은 여자도 남자한테 잘 보이고 싶은
마음이 드는걸보니... 그 날 이후 다시 면바지로 돌아오긴 했지만
가끔씩 그렇게 변신을 하는것도 괜찮을 듯 싶다.
그 녀석을 꼭 잡고싶다....
그러기엔 내가 너무 못났다..... ㅠ.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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