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래요. 가을이예여.
가을은 쓸쓸하죠.
그러나 그 쓸쓸함 또한 괜찮지 않을까요.
가을은 그런 쓸쓸함이 있기에 더 운치가 있지 않은가 싶어요.
한여름의 따가운 햇볕을 뒤로하고 찾아온 가을은 우리가 자신을 알아 주지 않을까봐 그러는지도 모르잖아요.
가을은 가을 나름대로의 쓸쓸함을 가지고 우리의 곁을 찾아 온는거라 생각해요.
그 뭔가 모를 마음의 공허함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 말이어요.
그 쓸쓸함을 격어야만 후에 찾아 올 겨울과 맞설수 있지 않을까요. 그러니 그 쓸쓸함을 느껴봐요.
혼자 즐겨보세요.
분명 올 가을엔 또 뭔가를 찾게 될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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