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가 나이가 어린 탓에 친구끼리 큰 거래는 해 본적이 없어요.
근데 초등학교 때 친구인데 몇 년이 지나 다시 연락이 된지 몇 달 안 됐어요.
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와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..
과장님 심부름 가던 중에 잃어버렸다구 하더라구요.
그래서 과장님 돈 70만원은 담달 월급에서 제하기로 하고,
일단 자기가 살아야 할 돈 급한 돈 얼마만 빌려달라고 하더군요.
선뜻 빌려줬답니다. 그 날이 광복절 전날이라서 담날 은행이 열지도 않고 해서.
폰뱅킹으로 넣어줬죠. 친구는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어요.
근데 약속한 2달이 넘었는데 돈을 갚지 않는 거예요.
전화를 해도 안 받는데 괜히 더 의심스러운 거 있잖아요.
나중엔 연락와서 교회라서 폰을 꺼놨다고 하더군요.
친구를 의심한 제가 미워지더라구요.
자기가 갚고 싶지 않아서 안 갚는게 아니었으니까요.
며칠 후에 월급날이라고, 이제 과장님 돈도 해결 됐고,
생활도 안정됐다고 돌려주겠다고 하더군요.
근데 얼마 전에는 저의 오빠한테 충고 한마디를 들었답니다.
친구한테 돈 빌려줄 때는 그냥 준다고 생각하고 빌려줘라.하구요.
못 받았다고 우정 깨지 말구 그냥 인심 쓴 택 치라고..
그렇게 믿고 빌려줬으면, 공금 생기는 것 같아서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...
친구를 믿으세요. 능력되면 갚을 것 같은 친구네요.
그치만 바보같이 남자한테 돈을 빌려주나요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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